안녕하세요 해외에서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2 여학생입니다.오늘 친구랑 싸웠는데 심란하고 억울하기도 해서 조언 구할겸 하소연해요. 솔직히 오늘 싸운 것도 좀 유치한 이유 때문일 수 도 있는데 일단 들어주세요….- 이야기하기 앞서 제가 어릴때부터 해외에 살아서 맞춤법이나 표현들이 이상할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먼저 저와 싸운 친구는 중1 때 같은 반에 배정되어 친해진 여자애 입니다. 그 친구를 편히상 A라고 할게요. A와 저는 비록 중1 때 친해졌으나 대화도 잘되고 공통된 관심사도 많아서 학기가 지날수록 더욱더 친해졌습니다. A는 착하고 어릴때 아픈 가정사를 겪어서 그런지 힘들어 하는 애가 있으면 누구보다 나서서 먼저 위로해주는 그런 아이였어요. 그런데 누구나 장단점이 있듯이 A와 점점 더 친해질수록 A에게 정떨어지는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 단점들은 A가 자존심이 쎄고 자기중심적인 것 입니디.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A는 누군가가 자신의 의견을 반대 혹은 비판하면 그 친구가 자신을 싫어하거나 공격할려고 한다고 생각하고, A는 항상 새로운 사람과 대화할때 대화의 주제를 자신이 어릴적에 겪었던 아픈 가정사로 돌려 그 이야기만 하거나, 누군가 자신의 아픔을 A에게 말하면 위로해주는 척 하면서 자신이 그보다 더한 아픔을 겪었다는 것을 어필하고, 특정 행동을 자신이 하면 괜찮아하는데 남들이 그 특정 행동을 하면 아니꼽게 보고 사람 무안하게 은근슬쩍 눈치를 주는 것 입니다. 물론 이 단점들은 현재 제가 A와 싸웠기 때문에 더 과장되서 표현한 것 일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A가 이런 순간들에는 싫어도 계속 친구 관계를 이여왔던 이유는 제가 착각한 것 일 수 도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어쨋든 A가 어떤 아이 인지 소개 했으니 이제 A와 제가 싸운 일에 대해 얘기할게요. 저는 좋아하는 남돌이 있어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제가 좋아하는 남돌의 노래를 인스타 노트에 올리거나 스토리에 제가 좋아하는 남돌에 대한 릴스를 공유해요. 그리고 이건 저뿐만이 아닌 A도 비슷하게 해요. 갑작스럽게 얘기하는 거 일 수 도 있지만 A 같은 경우에는 동성애자거든요. 그래서 막 동성애자가 보호 받지 못하는 상황, 자신이 동성애자라서 겪었던 아픔, 그리고 동성애자들의 공감 등 인스타 릴스, 스토리, 노트 등 거의 매일매일 올려요. 그런데 제가 A가 동성애자로서 겪은 아픔 등에 대해서 공감도 많이 해줬거든요 근데 뭐 때문인지 제가 좋아하는 남돌만 언급하면 은근히 그 남돌을 까고 자기도 동성애자면서 그 남돌들 게이 갖다고 계속 뭐라해요. 또 제가 인스타에 남돌에 대해 작게라도 언급하면은 계속 영어로 ”으ㅡ 별로“ 이런 식으로 댓글을 달아요. 진짜 참다참다 제가 A한테 인스타 디엠으로 ”심각한 것도 아닌데 왜 항상 이런 반응이야?“ 라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애가 “너 긁혔어? 너 지금 나한테 화내는 거지?” 라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A한테 ”나는 너 동성애자 관한 게시물 다 좋아해주고 지지하는데 왜 너는 내가 좋아하는 남돌만 언급하면 항상 그런식이냐 그러니 내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거 아니겠어“ 라고 말했어요. 그 후에는 애가 삐진건지 뭔지 답장이 안오네요. 그리고 지금 인스타 확인해보니 저를 저격하는 듯한 게시물이 또 올라왔네요…제가 얘랑 싸웠고 정도 좀 많이 떨어졌지만 얘가 멘탈이 약하고 정신적으로도 조금 아픈 친구거든요. 얘가 꾸준히 치료랑 약도 먹고 있고요. 근데 얘가자기 몸에 상처도 막 내거든요 심리적으로 불편하면. 그래서 제가 괞히 욱해서 아픈애 상태를 더 악화한 건 아닌지 저 때문에 또 몸에 상처내고 있는 건 아닌지 한편으로는 걱정이에요. 그런데 또 저는 좀 많이 억울하고 얘가 가끔 이런 일들 겪으면 자기가 좀 유리하게 이야기들을 바꾸는 면이 없지 않아 있어서 좀 찜찜해요. 저는 진짜 별로 잘못한 거 없는 것 같은데… 제 잘못인가요? 제가 먼저 사과를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