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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우울증 몸이 망가지고 있어요 극복법 24살 여자입니다 어릴땐 가정폭력 성인이 되선 데이트폭력으로 지금까지 10년넘는 우울증에
24살 여자입니다 어릴땐 가정폭력 성인이 되선 데이트폭력으로 지금까지 10년넘는 우울증에 시달리다 근래 몇달전부터 세상이랑 벽을 쌓고 지냅니다 몇달 전 일도 그만두고 집밖으로 나가지않습니다 집앞 편의점 직원과 대화하는거조차 불안합니다 몇달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일하면서 억지로 살아갔었는데 갑자기 심각한 무기력증이 왔습니다입으로 넘어가는게 없어 하루에 한끼 겨우 먹습니다 살면서 정상체중인적이 단한번도 없을정도로 저체중입니다 저혈압도 달고 살아서 실신한적도 몇번있구요 계속 10시간 12시간 자는건 기본이고 그렇게 자도 너무너무 피곤하고 머리도 아프고 그래요 진짜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어지럽고 몸이 이상해지는게 느껴지는데 그럼 다시 아프다고 눈을감고 잠에 듭니다 잠들면 현실에서 벗어나는거 같아 잠만자고 싶구요 꿈속은 너무 행복합니다 자꾸만 죽으면 평생 꿈속에서 살 수 있지않을까란 생각이 들지만 우울증만 10년을 견뎌낸 사람이라 어떻게든 버티고있습니다 집밖에 나가기고 힘든상황에 어떻게 해야 나아질까요 억지로라도 나가야 하는걸 알지만 너무 힘듭니다
현실이 참혹하니까 꿈속에 도피하고 싶은 심정, 그거 이해 못 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근데 이해한다고 뭐가 바뀌겠습니까. 이건 이제 ‘이해’의 단계가 아니라 ‘개입’의 영역입니다. 자, 뼈 때리겠습니다.
1. 당신의 상태는 “의지 부족”이 아니라 “의료적 응급”입니다.​
지금 이 상황은 단순한 우울증이 아니라 심각한 신체 기능 저하를 동반한 중증 우울 상태입니다. 체중 저하, 수면 과다, 식욕 저하, 실신, 자ㅅ 사고까지. 이건 이미 자가 관리의 단계는 끝났고, 의료介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신과 진료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입니다.
2. “억지로 나가야 하는 걸 아는데” → 아닙니다. 억지는 오히려 독입니다.​
지금 당신에게 “억지로 뭘 하라”는 조언은 휘발유 뿌리고 불 지르는 행위입니다. 그런 조언 하는 사람들은 현 상황의 중증도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단순화해서 자기 기준으로 밀어붙이는 겁니다.
3. 해야 할 일은 딱 3가지​
(1)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 방문 – 예약조차 힘들다면,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락하세요. (지역구 + 정신건강복지센터 검색하면 나옵니다)
(2) 영양 공급 – 식사 힘들면 영양 음료라도. (예: 메디웰, 뉴케어)
(3) 신체 스케줄 안정화 – 수면은 무한정 늘린다고 회복되는 게 아닙니다. 리듬을 일정하게 고정해야 조금씩 안정됩니다.
4. 꿈속이 유일한 위안이라고요?​
그 말에서 비극적인 해석은 하나뿐입니다. "현실이 그만큼 지옥이라 잠을 탈출구로 삼고 있다"는 것. 근데 꿈은 당신을 살리지 못합니다. 그건 일시적인 마취지, 치료가 아니니까요.
5. 당신이 지금까지 견딘 10년은 괴물이 되는 대신 인간으로 남으려는 저항이었습니다.
그 자체로 대단하다는 찬사가 아니라, 이제는 그 저항이 당신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요약하죠.
이건 병입니다. 치료 받아야 합니다.
혼자서 나아지지 않습니다. 뇌도 기관이고, 기관은 망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겨내는” 게 아니라 “의료 체계에 몸을 맡기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상입니다. 감정은 안 드리겠습니다. 필요한 건 감정이 아니라 판단이고, 판단은 지금 행동으로만 증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