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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친구 고3입니다  제 7년지기 친구가 우울증이 있어요근데 최근들어 너무 행동이 이해가
고3입니다  제 7년지기 친구가 우울증이 있어요근데 최근들어 너무 행동이 이해가 안가서 물어봅니다처음 그 친구가 우울증이라 했을때 정말 많이 안타까워서 저를 정말 희생하면서 그 친구 곁에 있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정말 그런 저의 희생을 못알아주고 전혀 고마워하지 않더라구요??예를 들면 그 친구가 심심하다 놀자 하면 시험기간이여도 나가서 놀았어요 근데 그 친구는 오히려 제가 자기를 위해 시간을 뺴준거라 생각하지 않고 제가 공부 안하고 노는걸 좋아하는줄 알더라구요????? 거기서 부터 좀 열이 받았습니다 그 후로 그 친구에 대해서 유심히 보기 시작했는데그 친구는 자기 스스로 우울증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어떤 정말 친구로 인해 벗어나길 바라는거 같았어요 하지만 아시죠 그건 그 친구가 엄청난 희생을 한다는걸 저랑 그 친구의 친구들 모두 고3이고 다들 엄청 바쁜데 자기한테 희생을 바라는 그 친구의 모습이 저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그 친구들 주변은 다 공부에 목매는 친구들이라 거절하니 유일하게 받아주는 저한테 매달리더라구요 그 친구 때문에 저는 제 성적 시간도 다 날렸어요 너무 후회돼요 아 그냥 나도 안된다고 할껄차라리 그 친구가 저한테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 했더라면 전 절대 후회하지 않았을거에요근데 그 친구 태도 때문에 미친듯이 후회되네요얼마전에는 자기가 여행을 너무 가고 싶은데 평소에 친하던 저도 포함된 무리에 물어봤다 다들 수시 때문에 안될것 같다 하니 답장도 다 읽씹하고 계쏙 자기는 같이 여행갈 친구도 없다며 우울하다 죽고 싶다며 스토리에 도배를 하더라구요원래 사람이 우울증 걸리면 저렇게 이기적인가요????????처음에는 그런거 보면 불쌍해서 챙겨줬는데 이제는 그냥 꼴도 보기 싫어요 원래 우울증이 그렇게 이기적인게 맞는지 좀 알려주세요 제발 
조심스럽게 마음 전할게요.
그동안 정말 힘드셨죠…
친구를 도와주려 애쓰면서도,
당신 마음은 점점 더 상처받고 지쳤던 게 느껴져요.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스스로도 자신을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가 돼요.
그래서 때론 이기적으로 보이고,
주변 사람이 준 마음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표현하지도 못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의 희생이 당연한 건 절대 아니에요.
친구가 아프다고 해도,
당신이 그렇게까지 모든 걸 포기하며 버텨야 할 의무는 없어요.
지금 느끼신 분노, 후회, 답답함…
전부 너무나 당연하고, 건강한 감정이에요.
당신은 정말 충분히 최선을 다했고,
오히려 너무 오래 참고 지켜본 거예요.
질문 주신 “우울증이면 원래 이기적인가요?”라는 물음에
꼭 전하고 싶은 말은,
우울증 그 자체가 사람을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들진 않아요.
다만 병 때문에 타인의 입장을 잘 헤아리지 못할 수는 있어요.
그래도, 상대의 아픔이 내 고통까지 정당화시킬 순 없어요.
이제는 친구를 챙기려던 그 마음만 남기고
당신 자신을 좀 챙겨주세요.
혹시 친구가 또 "죽고 싶다"는 식으로 감정 부담을 주면
그건 더 이상 도움을 요청하는 게 아니라, 감정적인 짐을 떠넘기는 거예요.
그럴 땐 혼자 짊어지려 하지 말고, 선생님이나 학교 상담실, 보호자 어른과 꼭 나누세요.
정말, 지금까지 잘 해오셨어요.
이제는 당신 마음이 조금 더 가벼워지길 바랄게요.
도움이 되셨다면 채택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