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i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 됩니다
제가 너무 싫어요... 제가 너무 싫어요 지금 제 환경에는 큰 문제 없어요 친구문제도
제가 너무 싫어요 지금 제 환경에는 큰 문제 없어요 친구문제도 없고 가족문제도 없어요 있어봤자 돈 문제 정도..? 옛날에 부모님 사이가 많이 안좋으시긴 했는데 최근 1년간 나름 좋아지신 거 같아요 근데 그냥 저 자체가 싫어요 중3인데 1학기 기말고사 이후부터 이랬어요(6월 쯤) 기말고사 때 여태까지와 다르게 공부를 아예 놨어요 수업은 항상 열심히 들었어서 다른 친구들이 말하는 만큼 망한 건 아닌데 처음 받아보는 성적이라 공부 안 한 제 자신이 너무 미웠어요 방학하고 더 심해진건데 한심해보이는게 당연해요 누워서 일어나기가 너무 싫고 귀찮아요 밥 먹기도 귀찮아서 체중도 줄었고요 디엠 답장도 귀찮고 왠지 모를 압박감이 들어서 5시간씩 씹고요 좀 제가 멍청해진 느낌이에요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할까요 시간 약속도 못지키겠어요 학교, 학원, 친구들 약속 다 제 시간에 간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나요 숙제도 마찬가지고요 잠은 많아져서 진짜 말그대로 눈 떠보면 6시간씩 지나있어요 제 외모도 너무 싫어요 화장을 안 하면 밖에 못 나가겠고 사람들이 쳐다보면 못생겨서일까봐 무서워요 뚱뚱했으면 살이라도 뺄텐데 이미 말랐어요 성인 되면 성형할 거예요 지금도 학원 안 가고 누워서 글 쓰고있고요 어제도 자느라 학원 빠졌어요 지금 위에 쓴 것들 때문에 제가 너무 싫고 저 같은 건 왜 살지 싶어요 오늘 죽나 80년 뒤에 죽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이러기 전에는 이런 글 읽었을 때 이해가 안됐어요 그냥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게 진짜 안돼요 심장이 아무 이유 없이 가끔 빨리 뛰는데 미치겠어요 뚜렷이 설명은 못하겠는데 가끔은 자폐처럼 세상 모든 소리가 너무 시끄럽고 크게 들려서 귀를 막게 돼요 별개로 외모 강박 때문에 죽겠어요 부모님이 자꾸 외모 평가 하시는데 계속 생각나요 ’너는 코가 좀 아쉽다‘ ’얼굴에 뭐가 났다‘ ’살찌면 안된다‘ 등.. 친구들도 마찬가지예요 제 친한친구랑 자꾸 비교해요 ‘너 요새 못생겼어 화장을 안해서 그런가?’ ‘(제 친구)는 꾸미면 진짜 예쁜데 넌…‘ ’너 말고 (제 친구) 얼굴이 내 스타일이야‘ 다 직접 들었던 말이에요 이러다 보니까 남 시선 더 신경쓰게 돼요 거울 앞에 앉으면 성형 견적부터 재게되고요 지각을 하더라도 화장을 안 하면 못 나가겠어요 대한민국에 예쁜 여자 너무 많아요 ㅠㅠ 친구들이랑 같이 있어도 겉도는 느낌이고 즐겁지가 않아요 가족도 그래요 오빠가 한 명 있는데 가족끼리 저 빼고 나머지만 친한 거 같아요 그냥 세부적인 모든 문제들이 제가 싫은 거로 연결돼요 오늘 기분 좋았는데 이 글 읽고 우울해지셨으면 어떡하죠 죄송해요 ㅠㅜ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하는 건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