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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가 되고 싶어 하는 고딩이 있긴하나요? (돈얘기x 전 전사고 다니는 고3입니다. 제 질문은 결론적으로 '"원래 고등학생 수준에서는
전 전사고 다니는 고3입니다. 제 질문은 결론적으로 '"원래 고등학생 수준에서는 연구가 재미 없어 보이고 안 끌리는게 정상인 건가요?" 와 "수많은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 중 대다수는 그 학교가 원하는 '연구자의 자질'을 저처럼 그냥 흉내만 내고 있는건가요? 실제로는 진학 후에 연구할 생각이 전혀 없어도요?"  입니다. 1학년 때부터 늘 의문이었던 게 대학에서는 대학 진학 후에 연구자의 길을 걸을 학생들을 선호한다는 얘기가 늘 있는데 (특히나 서울대) 정말로 고등학생 때부터 연구자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있긴 한가요? 이런 질문이 당연히 의미가 없는건 압니다. 아예 없진 않고 아무리 소수여도 있긴 있겠죠. 제가 궁금한 건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연구자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이라면 정말 그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들 대다수가 실제로 연구자의 길을 원하거나 적어도 고려를 하는 경향을 보이나요? 전 나름대로 원하는 학과에 진학할 수 있는 성적이 나왔음에도 전 그 학과 진학 후에 순수학문적인 연구를 하고 싶은 열정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있기 때문에 양심이 찔리긴 하지만 생기부를 작성할 때에도 전혀 '연구하는 의사가 되고자' 하지 않지만 그런 워딩을 선생님들이 써주셨고요. 3년 내내 연구를 하고 싶은 척을 했습니다. 당연히 모든 학생들이 그런 식으로 생기부를 쓰는 건 아는데요 그게 흉내가 아니라 '진짜'로 연구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가 궁금합니다. 선배들 생기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합격 생기부 어딜 봐도 다들 '호기심' '궁금증' '열망' 가득한데 정말 그게 궁금한 사람들이 많나요? 생기부 모범 사례 같은거 볼 때마다 정말 학생이 저게 궁금할까..대단하다.. 싶은 생각만 합니다.고3 되니까 이 질문이 점점 짙어지는데요.. 전 3년 내내 대학에 가서도 연구를 이어서 할 학생인 것처럼 꾸몄습니다. 3년 내내 이런 생기부를 쓰느라 저명한 학술 사이트들, 저널, 논문, 기사 고등학생 수준에서 파악할 수 있는 연구의 최전방은 다 봤다고 봅니다.. (그래도 아직 학계를 다 알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겠지만요) 그러면서 알면 알 수록 연구가 너무 재미가 없어 보이고 보고서 하나 쓰고 심화탐구 하나 할 때마다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고 선행 연구 조사, 논문 읽는거, 배우지도 않은 심화 내용 이해하려고 아등바등하는게 너무너무너무 싫었습니다. 생기부에 '의사가 된 후에도 ~~분야의 연구를 계속하기를 희망하는 ~~한 인재임' 이렇게 쓰여 있는 거 볼 때마다 너무 죄책감이 듭니다. 제가 이런 사람이라 그런지 어떻게 고등학생 수준에서 이런 순수학문에 대해 그렇게 궁금해 할 수 있는 건지 정말 신기했습니다. 제가 생기부 용 연구에 거의 ptsd (과장해서)를 느끼기 시작한 1학년 2학기 때부터는 주변 친구들한테 이런 질문을 되게 많이 하고 다녔어요. 너희는 진짜 연구자가 되고 싶냐고.. 내신 성적과 그 학문에 대한 열정은 비례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수과학 1등급 하는 친구들, 전교 1등, 과학 동아리 기장 친구들, 교내 연구 대회에서 상 타간 애들,누구한테 물어봐도 연구자 하고 싶다는 애가 전혀 없었습니다. 성적 때문에 ist 계열 쓰는 애들은 봤어도 그 친구들도 본인이 진짜 연구가 하고 싶어서 가는건 아니였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은 그래도 전사고 올 정도면 다들 공부를 잘 하고 평균 이상 똑똑한 거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친구들도 다들 창업이나 사기업, 병원에서 일할 생각이던데 정말 연구소 가서 연구를 하고 싶어하는 친구를 놀랍게도 단 한 명도 못 봤습니다. 과학고나 영재고 친구들은 다른지 모르겠지만 말이에요.말이 너무 길었습니다. 제가 비정상인 건 지가 너무 궁금합니다. 연구자를 욕하는 것 전혀 아니고요 ㅠㅠ 저는 그런 자질이 없는 것 같아 더욱 존경스럽습니다. 워낙 상위권 대학 합격자들 생기부 보면 다들 연구자가 되기를 희망함. 뭐 연구자의 자질이 뛰어남. 이런 말로 도배가 되어있으니 정말 저 사람들이 다 저처럼 허위사실..을 작성한 건지, 저 같은 사람의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 건지 정말 궁금합니다. 제 얘기를 너무 많이 했는데 그만큼 늘 양심의 가책을 느껴왔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주관적이어도 좋으니 구체적인 답변 부탁드립니다. AI 답변 사절
정말 솔직한 고민이라 다들 이런일이 있겠죠...
실제로 고등학생 중 “진짜 연구만 하고 싶다!”는 학생은 아주 소수입니다.
합격 생기부에 적힌 ‘연구자 지향’, ‘호기심’ 같은 표현 대부분은 대학 입시용이고, 현실에선 비슷하게 ‘흉내’인 경우가 훨씬 많잖아요?
소수의 과학고, 영재고 학생 중엔 진짜 연구자 지망도 있지만, 일반고나 자사고 친구들은 대다수 현실적으로 직장,의사,공기업 등 실무 진로를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너무 죄책감 안 느끼셔도 정상입니다!
걱정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