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1인데 학원 다니면서 스트레스 엄청 쌓이거든요?근데 그게 사람들이 보통 그러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 숙제 덜해가거나 점수 못 받으면 그냥 죽고싶을 정도로 우울해져요 정작 선생님께선 잘 하고 있다고 하시는데 그냥 제가 실망스럽고 가치없는 것 같아요이러다보니 숙제에 아주 목숨을 걸고 있는데 다른 학원 숙제도 하다보니까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개학까지 하니 미쳐버릴 것 같아요자꾸 공부 중 음악 듣는 용도인 태블릿을 다른 걸로 쓰다던가, 머리카락을 뽑는다던가, sns에 왔다갔다 한다던가...딴짓이 원인인 것 같긴 한데 정작 이걸 어떻게 고칠지를 모르겠어요학원을 그만둬야하나 생각도 해봤는데 결국 이 대한민국의 사교육에 찌든 어떤 중1은 이보다 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쉽게 결정하지 못해요학원을 끊어야 하나요? 아니면 제가 즐기는 모든 도파민을 끊어야 하나요?아니면 이딴 한심한 년은 죽어버리는 게 나을까요?좋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고2에 겪었습니다. 지금은 대학생활을 잘 하고 있구요.
우선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쉬는 것이 우선입니다.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저도 고2때 정말 하루종일 그냥 자고 일어나면 내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질문자님처럼 남들은 나보다 더 빡빡한 삶을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살려고 노력해봤는데 결국은 저도 sns나 하고 회피하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손을 놓아버리는 때가 옵니다.
그 아무것도 못하고 손을 놓아버리는 때가 전 좀 늦었죠?ㅎㅎ 고3이 코앞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질문자님은 중1이고, 아직 시간은 많습니다. 이 말을 제가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지금 열심히 사는 건 대개 대학을 잘 가려고 열심히 사는 것일텐데,
저처럼 고2에 후폭풍을 맞는 것보단 지금 쉬어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성적으로 부담되는 걸 좀 내려놓으심이 좋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