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나라들 보면 건물이나 성같은건 엄청 크게 지어놓는데 막상 사람들 거의 안돌아다니고 뭔가 가상도시나 꿈속에 있는 느낌이 드는 이유가 뭘까요

진짜 맞는 말이에요! 두바이나 도하 같은 곳 보면 화려한 마천루와 거대한 랜드마크가 많은데,

정작 길거리는 텅 비어 있는 경우가 많죠.

마치 가상도시 같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를 몇 가지 정리해 볼게요.

1️⃣ 자동차 중심의 도시 구조

중동의 많은 도시는 차가 없으면 다니기 힘든 구조예요.

도로가 넓고 보행자 친화적이지 않음 – 인도가 좁거나 단절됨.

대중교통이 부족 – 지하철이 있는 곳도 있지만, 노선이 제한적.

차로 이동하는 게 기본 – 짧은 거리도 차를 타고 다니는 문화.

이런 이유로 사람이 많아 보여야 할 번화가에서도 의외로 사람이 안 보이는 경우가 많죠.

2️⃣ 덥다. 진짜 너무 덥다.

두바이나 리야드 같은 도시는 여름이면 기온이 45~50℃까지 올라가요.

☀️ 낮에는 바깥 활동이 거의 불가능하고, 실내(쇼핑몰, 사무실, 집)에서만 생활함.

☀️ 밤에는 좀 시원해져도 이미 낮에 받은 열기로 여전히 후덥지근함.

그래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대부분 실내 공간(쇼핑몰, 호텔, 리조트 등)이에요.

3️⃣ 너무 새 건물들이 많음 (역사 부족한 현대도시)

️ 두바이, 도하, 아부다비 같은 곳은 30~40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사막이었어요.

️ 최근 몇십 년 사이에 급격하게 개발되면서 도시가 생긴 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거리 문화가 부족함.

️ 거대한 건물과 랜드마크는 많지만, 그 공간을 채울 사람이나 문화가 따라가지 못한 느낌.

결과적으로, 도시가 마치 게임에서 새로 생성된 맵처럼 보일 때가 있죠.

4️⃣ 현지인보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음

중동의 대도시에는 현지인보다 외국인(이주 노동자, 주재원, 관광객)이 훨씬 많음.

건설, 서비스업 – 네팔, 인도,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 담당.

호텔, 요식업 – 필리핀, 태국 사람들이 많음.

‍ 금융, IT – 유럽, 미국에서 온 외국인 전문가들이 차지.

즉, 정작 도시를 만든 현지인들은 소수이고, 대다수 거주민들이 일정 기간만 머무르는 외국인이라서 지역 커뮤니티가 약함.

5️⃣ 도시의 핵심 공간이 쇼핑몰과 고급 호텔

보통 도시의 중심은 광장, 시장, 공원 등이지만, 중동에서는 대형 쇼핑몰이 그 역할을 대신함.

두바이 몰, 몰 오브 카타르, 몰 오브 더 에미리츠 같은 곳이 단순 쇼핑공간이 아니라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함.

즉, 사람들이 거리에서 걷기보다 실내 공간에서 시간을 보냄.

결론 : 도시가 사람보다 먼저 만들어진 느낌

중동의 많은 도시는 역사적으로 자연스럽게 발전한 게 아니라, 돈으로 단기간에 만들어진 계획 도시예요.

️ 엄청난 오일머니로 최첨단 건물을 짓고, 대규모 인프라를 만들었지만,

️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나 문화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는 못한 거죠.

그래서 도시는 SF 영화처럼 웅장하지만, 정작 길거리는 텅 비고, 사람 사는 느낌이 덜한 묘한 분위기가 드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