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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5살 학생이에요. 인녕하세요. 저는 중2 여학생입니다. 저는 요즘 모든 게 다 부질없고
인녕하세요. 저는 중2 여학생입니다. 저는 요즘 모든 게 다 부질없고 힘들고 지치게 느껴져요. 먼저 저는 교우관계가 좋지 못해요. 친구는 하나도 없어요. 그나마 가까이 지내는 4명의 애들이 있긴 한데, 그 중 3명은 자기들끼리 더 친해서 같이 놀지도 못하고, 걔네랑 같이 놀고 싶지도 않아요. 걔네들은 매일 자기들끼리 다니고, 일부러 저만 소외시켜요. 제가 미용실을 다녀오면 머리 안어울린다고, 머리가 더 커보인다고 앞담아닌 앞담을 까요. 솔직히 걔네는 저희 반에서 찐따예요. 급 나누는 거 죄송해요…솔직히 더러워요.. 솔직히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요…그런데 저는 걔네들한테 붙을 수 밖에 없어요. 나머지 1명은 자기랑 더 친한 친구가 있거든요. 그 둘 사이에는 끼어들 수가 없어요. 저는 찐따고요, 말 수도 없고, 못생기고, 심지어 공부도 못해요. 저는 우리반 애들에게 먼저 다가갈 용기도 없고요. 먼저 말 걸었다가 무시당하면 어쩌지 같은 생각 뿐이에요. 매일이 학교 가기 두려워요. 혼자 남겨지고 비웃음 당해요. 저는 숨이 잘 안 쉬어질 때가 많아요. 입으로 크게 들이마셔야 그나마 숨이 쉬어지는 기분이 들어요. 실제로는 아무 문제 없이 숨 잘 쉬고 있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숨이 잘 안 쉬어질 때 너무 힘들어요. 입으로 크게 들이마셔도 안 쉬어질 때면 나는 죽을 거 같이 느껴져요….저는 지나치게 깔끔을 떨어요. 사실 깔끔이 아닐지도 몰라요. 저는 화장실을 다녀오고 나면 최소 두 번은 손을 씻고요, 하루라도 머리 안 감으면 미쳐 돌아버려요. 그냥 눈에 더러워보이는 애랑은 닿기도, 말하기도, 눈 마주치기 조차 싫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매일 더러워보이는 애 피해다니기 너무 힘들어요. 어떡해요.. 걔네도 내가 이러는 걸 알까요… 알고 있겠죠.. 너무 무서워요….그리고 더 문제인 게 있어요. 학교 급식판이랑 수저가 더럽게 느껴져요. 급식 못 먹겠어요… 씻고 소독한다는 거 알고 있어요. 알고 있는데도 못 먹겠어요… 선생님께 사실대로 말 해야할까요….그래서 더 학교 가기가 싫어요.. 저는 공부 진짜 너무 안해요. 매일 놀고 먹기 바빠요. 학교 다녀오면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요. 공부를 해야 하는 건 분명히 자각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이렇게까지 하기 싫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시험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어요…저희 집은 돈이 없어요. 이제 길거리에 나앉을 판이에요. 저는 공부를 해야 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어요. 그걸 알고 있어요. 알고 있는데도 공부를 하질 않아요. 심지어 책조차 피지를 않아… 너무 자괴감 들어요.. 미칠 거 같아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부모님께서는 없는 돈 보태서 저 학원 보내시는데 저 그거 생각하면 진짜 미쳐버릴 거 같아요 어떡해요 그냥 사라져버리고 싶어요… 요즘에는 그냥 공부 안하고 살다가 자립해야 할 때가 왔을 때 그냥 사라져 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어떡해요 엄마 아빠가 너무 불쌍해요 안타까워요 안쓰러워요 어떡해요 왜 나 같은 걸 나았을까요…. 이 세상이 혐오스럽고 내가 혐오스럽고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이 원망스러워요…. 나 그냥 사라져버리고 싶어요… 그냥 평생 잠만 자버리고 싶어요.. 그냥 내 수명 깎아서 엄마 아빠 부자로 만들어버리고 싶어요… 나는 내가 정신병자였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내가 이러고 있는 게 다 설명 가능하잖아요. 나는 내가 문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내가 사춘기일 뿐이란 거 알고 있어요. 나는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 나는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내가 그냥 지나가는 사춘기가 아니었으면 좋겠어…. 부모님한테 말씀드려 봤어요. 부모님께서는 네가 너무 공부를 안 해서 딴 생각 드는 거라고. 공부하면 그런 생각 안 들 거라고. 네가 매일 우울한 거 봐서 그렇다고. 요즘에 본 드라마 따라하는 거냐고. 너는 그냥 사춘기가 온 거라고. 그냥 엄마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이렇게 보니까… 근데 그런데도 난 내가 사춘기가 아니였으면 좋겠어… 내가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어떡해요 난 내가 매일 이렇게 지치는 사람이라는 게 너무 싫어요. 사라지고 싶어… 도와주세요 위로해 주세요…현실적인 방안 같은 거 제안해주지 마세요… 만약 내가 정신병자 같아 보인다면 정말 고맙지만 병원 가라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돈 없다고 했잖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힘들었겠어요 작은 일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시길 바래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