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살 남자 대학생입니다.대학와서 3월에 개강하고 만난 여사친 중에 한 명이랑 꽤 친하게 6개월동안 지냈습니다.취미도 비슷하고 그냥 나름 서로 편하게 대하면서 지냈어요.남고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고 이성친구랑 교제해서 그런지 여성에 면역이 잘 없더라구요. 그래서 학기 초엔 그 애에게 조금 호감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 친구가 꽤 다양한 사람이랑 만나면서 생기는 연애 문제를 저한테 자주 얘기하길래 저를 이성으로 안보는 거라고 단념하고 지냈습니다. 주변에 남사친이 많은 타입이고 제 입장에선 제가 꽤 그 친구 곁에 오래 있던 친구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을지도 몰라요. 근데 같이 놀면서 그 애 습관이나 잘하는 것들을 보고 듣다 보니 저도 모른 새에 그 애한테 좀 빠져든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놀던 사이라 갑자기 거리두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감정표현하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정말 최대한 감추고 있습니다. 문자도 늘 그렇듯이 남자끼리 하는 대화처럼 주고 받아요. 주변에 여사친이 잘 없는 타입이라 그 애한테 더 쉽게 빠진 걸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제가 보기엔 저는 먼저 고백하는 성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름 꾸준히 같이 지낸 남사친이 호감표시하면 되게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하필 학기 초부터 주변에 걔한테 호감표시하면서 피곤하게 한 사람들이 몇 있어서 저도 그 애가 그렇게 부담과 피로를 느끼게 하고 싶진 않네요..어차피 제겐 딱히 호감도 없는 것 같고, 걔 이상형이랑 저랑 굉장히 거리가 멀어요. 괜히 친구 사이 망치기도 싫어서 어떻게든 이 마음을 버리고 싶네요.자기계발면에서도 걔 생각하고 연락 신경쓰느라 낭비한 시간이 너무 많습니다. 너무너무 연애하고 싶지만 제가 봐도 저는 아직 정말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지금은 그걸 매꾸는 데에만 전념하고싶어요. 시간만이 답일까요? 첨언하자면 쓸데없을지 모르지만 내년 초 입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