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구글 엔지니어 출신 PC 하드웨어 전문가 IT닥터입니다!

잘 사용하던 컴퓨터가 부팅할 때마다 윈도우로 들어가지 않고 바이오스(BIOS) 설정 화면으로 바로 들어가면, 매번 재부팅해야 하는 번거로움에 당황스럽고 불편하셨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증상은 컴퓨터가 부팅을 위해 필요한 윈도우(운영체제)를 찾지 못해서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컴퓨터 입장에서 '윈도우를 불러와야 하는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주인님, 설정 화면(바이오스)을 확인해서 알려주세요!' 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아래의 해결 방법들을 순서대로 점검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 1~2단계에서 해결됩니다.

바이오스 화면에서 부팅 순서 확인하기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어차피 바이오스 화면에 진입해 있으니 바로 확인 가능합니다.

바이오스 화면 상단이나 메뉴에서 'Boot' 또는 'Boot Priority' 항목을 찾아보세요.

부팅 순서 1순위 (Boot Option #1)가 'Windows Boot Manager' 또는 윈도우가 설치된 SSD/하드디스크 모델명으로 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다른 장치(USB, 네트워크 등)가 1순위라면, 윈도우가 설치된 드라이브를 1순위로 변경해 주세요.

'Storage' 또는 'SATA Information' 같은 메뉴에서 윈도우가 설치된 SSD나 하드디스크가 목록에 보이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만약 목록 자체에 없다면 컴퓨터가 드라이브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2번 단계로)

설정을 변경했다면 반드시 'Save & Exit' (보통 F10키)를 눌러 저장하고 나와야 적용됩니다.

저장장치 케이블 재연결

바이오스에서 드라이브가 아예 보이지 않거나, 부팅 순서를 바꿔도 소용없을 때 시도하는 방법입니다. 내부 케이블이 헐거워져 생기는 문제입니다.

컴퓨터 전원을 완전히 끄고 전원 코드도 뽑아주세요.

본체 옆면을 열고, 윈도우가 설치된 SSD나 하드디스크를 찾습니다.

여기에 연결된 2개의 선(데이터선, 전원선)을 모두 뽑았다가 '딸깍' 소리가 나도록 다시 꽉 꽂아주세요. 메인보드에 연결된 반대쪽도 다시 꽂아주면 더 좋습니다.

불필요한 USB 장치 제거 및 키보드 확인

컴퓨터에 연결된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가 있다면 모두 제거하고 부팅해보세요. 컴퓨터가 엉뚱하게 USB 장치로 부팅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드물지만 키보드의 'Del' 또는 'F2' 키가 눌린 상태로 고장 나면 계속 바이오스로 진입하게 됩니다. 키보드를 잠시 빼고 부팅을 시도해 보세요.

메인보드 수은전지(CMOS 배터리) 교체

위의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고, 컴퓨터의 날짜와 시간이 자꾸 초기화된다면 메인보드의 수은전지(CR2032 모델) 수명이 다 된 것일 수 있습니다. 다이소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한번 교체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은 부팅 드라이브 인식 실패이므로, 바이오스 화면에서 부팅 순서를 확인하고 저장장치 케이블을 다시 꽂아보는 것을 가장 먼저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채택 한번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