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31살입니다. 저 역시 작년까지 약 3년간 백수로 지냈습니다. 27살에 대학 졸업했는데 지잡대나와서 그냥 놀기만하고 스펙도 거의 전무했습니다.. 창피하지만 3년간 그냥 알바만 전전하다가 자살시도한적도있고.. 스스로 우울증을 만들어서 내자신을 불쌍해하면서 왜이렇게 살까하면서 정말 암울한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이래저래 죽는건 무서워서 죽지도 못했어요. 가족도 걸리고요.. 그렇게 그냥 뭐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흔히 커뮤니티에서 나온 좆소라도 입사했습니다. 어릴땐 좆소는 왜가냐..이러면서 안갔는데.. 그냥 제가 멍청했었죠. 지금은 그곳에서 작은거 하나하나 배우면서 힘들지만 사회생활 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돈 모으는 재미도 느끼고있고.. 저는 요리라는 취미가 생겨서 이젠 조리사 자격증도 준비중이랍니다. 작년까진 뭐 어떻게 살아야하나 했는데.. 목적없어도 살다보니 살아지더군요.. 그렇게 살다보니 또 재미랑 흥미거리도 생기고 삶이 즐거워 지더라구요. 질문자님도 힘드시겠지만 절대 삶 포기하지마세요. 늦게라도 피는 꽃이 있지 않겠습니까. 80살때 인생 돌아보면 그냥 그땐 그랬지.. 싶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