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3 여학생입니다 엄마는 가정주부이고 아빠 혼자 외벌이를 하십니다 엄마가 언제부턴가 스크린 골프를 친다고 나가서 밤늦게 술에 잔뜩 취해 들어오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몇번이었지만 나날이 횟수가 늘어났고 이제는 거의 매일 술을 마시러 나가 밤늦게 들어오고 계십니다 저는 밤 늦게 학원을 마치고 11시가 다 되어서 오고 아빠는 회사일로 매일같이 야근을 하고 계시는 탓에 초등학생인 동생은 매일 엄마가 시켜준 배달음식을 먹으며 방치되곤 했었습니다 상황이 더 지속되어서는 알코올을 매일 섭취해서 그런건지 엄마가 신경질적으로 변해 저희와 아빠에게 욕을 하는 등 막말을 퍼붓곤 했습니다 또 엄마가 사용하시는 안방 침대에는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젯밤 또 엄마가 만취해서 돌아왔고 너무 취해서인지 바로 주무셨습니다 그런데 ‘**언니’라고 저장된 번호로 계속 전화가 왔습니다 한 두번 울렸으면 모를까 시끄럽게 3번이나 전화가 와서 아빠가 제게 한번 전화를 받아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제가 전화를 받아 여보세요라고 대답한 순간 전화가 끊겼습니다 저는 직감적으로 이상함을 느끼고 주무시고 계신 엄마의 손으로 핸드폰 잠금을 지문인식으로 풀어 그 사람의 카카오톡 프로필과 대화내용을 보았습니다 엄마와 저장한 이름과는 다르게 직접 설정한 이름은 남자 이름이었고 서로 ‘자기’ 호칭을 사용하며 누가봐도 사귀는 사이라고 보이는 대화 내용이 보였습니다 옆에서 지켜보고 계시던 아빠에게도 모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처음 보는 엄마의 모습에 저 역시도 충격을 받았지만 아빠는 그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밤을 지새고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제게 말을 거는 엄마에게 다 봤다고 얘기했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졌습니다 엄마는 제게 친구라고 둘러대며 캡쳐한게 있다면 삭제하라고 하셨고 아빠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동생이 방치되는 모습에 엄마에게 잘 챙겨달라고 부탁한 적이 많았지만 엄마는 저희에게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함이라며 이렇게 밖에 나가 놀지 않으면 우울증에 걸릴지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반에서는 반장이고 공부도 잘합니다 동생도 아직 어려서 큰 사고를 친적은 없습니다… 아빠는 저희 가정을 위해 정말 악착같이 돈을 벌고 계십니다…엄마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 모든 일이 일어난건지 정말 저희 때문은 아닌지.. 그렇다면 저희때문에 엄마가 이런 행보를 보이신거니 제가 엄마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하는건지 헷갈리다가도 안그래도 경제가 좋지 못해 돈 벌기가 너무 힘든데 이런 일까지 일어나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며 제 앞에서 눈물까지 보이시는 아빠를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지금 또 엄마가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엄마는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라고 하는데 제가 엄마를 이해해야할까요? 너무 정신이 없고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커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잘못한거 맞죠? 엄마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렇게 된거지만 바람은 잘못 된거죠???… 너무 어지럽습니다
가족과 관련된일이라 복잡하실수있지만 힘들게 일하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용서가 못할짓 같습니다 아버지가 가장으로서 살아생전 가족을 위해 헌신하셔서 고된일도 다 겪으셔서 거의 울지 않으실텐데 우실정도면 정말 힘들어서 우시는겁니다 동생분도 방치하는 순간 어머니는 사람이 아닌겁니다 저같으면 절대로 용서 못합니다